"발빠른 변신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 업무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인가"

투자은행으로 서둘러 변신하려는 중앙종합금융과 기존의 종금사 업무를
유지한다는 입장인 한불종합금융의 전략은 상반되는 경영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합작회사인 한불종금은 공동 대주주인 프랑스계 소시에테제너럴은행의
요구에 따라 시설대여(리스)나 단기 기업대출과 같은 기존 종금사 업무에
당분간 주력키로 했다.

한불종금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99회계연도에 1백억원 안팎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에도 줄곧 흑자를 기록한 우량
종금사다.

반면 중앙종금은 지난해 5월 김석기 사장이 취임한 이래 벤처투자및
유가증권 인수업무를 강화해 투자은행으로 서둘러 변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사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과거의 종합금융회사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벌써 한통프리텔 LG텔레콤 두루넷과 같이 잠재력이 큰 정보통신
관련주식에 투자해 큰 폭의 매매및 평가이익을 거뒀다.

97~98년 2년연속 적자였던 중앙종금은 99회계연도(99년 4월~2000년 3월)에
1천5백억원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