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크게 상승한데 힘입어 17일 아시아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말레이시아의 MSCI지수 편입을 앞두고 펀드들이 자금마련을 위해
주식을 내다판 싱가포르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주말보다 2.54% 오른 1만9천4백37.23엔으로
마감됐다.

장중한때 2년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급등하면서 블루칩과 첨단기술주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첨단기술주가 크게 반등, 강세장을 이끌었다.

대만 가권지수는 1.35% 오른 9,315.43으로 마감됐다.

의회가 5천억대만달러규모의 주식안정기금을 마련하는데 동의한 게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해외펀드들이 활발하게 주식을 매수했으며 장 막판 차익매물이 쏟아졌으나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거둬들이면서 9,300선을 지켰다.

홍콩 항셍지수는 다우지수가 강세를 보인데 따라 1% 가까이 올랐다.

부동산 관련주와 은행주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정보통신주는 장초반 강한 오름세를 보였으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해외펀드들이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현금확보에 나서면서 2%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블루칩이 약세를 나타냈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