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스티븐 베어링 <미퍼듀대 총장>-유한수 <전경련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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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벤처붐이 지속되기 위해선 벤처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퍼듀대학의 스티븐 베어링 총장은 벤처기반이 먼저 조성돼야 한국에서
벤처산업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한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가 전경련 주최의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
강연을 위해 방한한 베어링 퍼듀대 총장을 만나 미국의 벤처 사업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유한수 전무 =퍼듀대학에는 신기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일종의 기술
인큐베이터 시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좀 소개해 주시지요.
<>베어링 총장 =퍼듀대는 35년전부터 교내에 6백50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를
연구개발단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80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최근 5년간 3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지요.
일종의 산학연체제가 가동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학의 연구성과를 발굴,상업화하기 위해 2개의 건물을 신축
했습니다.
이 연구단지에는 현재 총 1백49개의 새내기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금은 주로 민간업체에서 조성 지원되고 대학은 부지와 컴퓨터관련 시설
사업계획에대한 조언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어요.
-유 전무 =퍼듀대 연구단지에서 창업한 업체는 몇개사이며 장래성은
어떻습니까.
<>베어링 총장 =29개사입니다.
이들 기업은 성공할 경우 연구 단지에 토지사용료 냅니다.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 수익의 30%가량을 퍼듀 기금으로 내지요.
물론 지역 사회가 얻게 되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무시할수 없지요.
-유 전무 =입주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베어링 총장 =상호간 얻을 수 있는 이익입니다.
대학에 위원회가 있어 각 벤처기업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뒤
실효성, 현실성, 사업성 등을 판단해 결정하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 주로 정부가 직접 벤처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데 반해
미국에서는 대학과 민간 업체가 벤처지원에 앞장서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베어링 총장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연구비 지원을 제외하고는 정부가 직접 관여하는 일은
없습니다.
-유 전무 =미국의 각 주들은 산학협동체제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가벤처업체들과 산학협동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베어링 총장 =캘리포니아 메사추세츠,남부의 조지아 펜실바니아 등에서는
산학연 체제를 지원하기 위해 부지 종자돈, 연구비, 사업계획 조언, 장학제도
등 여러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조지아주의 경우가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지요.
각 주에서는 신생 벤처기업들에 세제 감면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기업체의 직원 훈련을 보조하기도 하지요.
-유 전무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예산이 넉넉치 않아 중앙정부의 지원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이와 관련,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까.
<>베어링 총장 =뚜렷한 역할은 없습니다.
인디아나 주의 경우 주정부의 총 예산 1백억달러중 벤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책정한 예산 규모는 2천5백만달러정도에 불과합니다.
-유 전무 =한국에서는 벤처붐이 일고 있습니다.
관련 주식시장이 과열돼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정도입니다.
미국에서는 벤처기업과 대기업간 관계가 어떻습니까.
<>베어링 총장 =인디아나 텍사스 알라바마 주에서는 대기업들이 벤처기금
조성에 적극적인 편입니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연구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선 산학협동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퍼듀대도 연구소의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약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유 전무 =문제는 유능한 인재들이 대기업에 오길 꺼리는데 있습니다.
<>베어링 총장 =미국도 한때 이같은 현상이 있었지만 이제는 균형점을
찾았습니다.
-유 전무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인터넷과 통신분야 벤처기업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런 열붐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십니까.
<>베어링 총장 =사실 하이테크 주식들이 과평가 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참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기업은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지요.
첨단 기술 분야 업체들의 시장성과 이들에 대한 시장 수요간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 전무 =벤처 기업이 유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기업 입장에서 이 부문에
손을 대기가 여의치 않습니다.
<>베어링 총장 =분산 투자를 해야 하지요.
퍼듀대에서는 상이한 연구 분야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습니다.
대기업 입장에서 안정적인 우량 벤처기업을 발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유 전무 =한국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 및 촉진을 위해 무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베어링 총장 =첫째는 광범위한 교육 연구시설에 대한 지원이며 둘째는
국제 경쟁력있는 개방적인 세제를 마련해야 합니다.
대학과 기업간 조율자 역할을 하여 이들 기관들이 기술 혁신의 주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학과 기업 연구소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재정지원도
필요합니다.
새 아이디어와 특허를 개발한 사람에 대한 보상도 보장돼야 합니다.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벤처를 발굴할 수 있는 작업이 중요한 것이지요.
< 정리=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퍼듀대학의 스티븐 베어링 총장은 벤처기반이 먼저 조성돼야 한국에서
벤처산업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한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가 전경련 주최의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
강연을 위해 방한한 베어링 퍼듀대 총장을 만나 미국의 벤처 사업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유한수 전무 =퍼듀대학에는 신기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일종의 기술
인큐베이터 시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좀 소개해 주시지요.
<>베어링 총장 =퍼듀대는 35년전부터 교내에 6백50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를
연구개발단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80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최근 5년간 3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지요.
일종의 산학연체제가 가동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학의 연구성과를 발굴,상업화하기 위해 2개의 건물을 신축
했습니다.
이 연구단지에는 현재 총 1백49개의 새내기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금은 주로 민간업체에서 조성 지원되고 대학은 부지와 컴퓨터관련 시설
사업계획에대한 조언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어요.
-유 전무 =퍼듀대 연구단지에서 창업한 업체는 몇개사이며 장래성은
어떻습니까.
<>베어링 총장 =29개사입니다.
이들 기업은 성공할 경우 연구 단지에 토지사용료 냅니다.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 수익의 30%가량을 퍼듀 기금으로 내지요.
물론 지역 사회가 얻게 되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무시할수 없지요.
-유 전무 =입주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베어링 총장 =상호간 얻을 수 있는 이익입니다.
대학에 위원회가 있어 각 벤처기업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뒤
실효성, 현실성, 사업성 등을 판단해 결정하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 주로 정부가 직접 벤처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데 반해
미국에서는 대학과 민간 업체가 벤처지원에 앞장서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베어링 총장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연구비 지원을 제외하고는 정부가 직접 관여하는 일은
없습니다.
-유 전무 =미국의 각 주들은 산학협동체제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가벤처업체들과 산학협동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베어링 총장 =캘리포니아 메사추세츠,남부의 조지아 펜실바니아 등에서는
산학연 체제를 지원하기 위해 부지 종자돈, 연구비, 사업계획 조언, 장학제도
등 여러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조지아주의 경우가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지요.
각 주에서는 신생 벤처기업들에 세제 감면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기업체의 직원 훈련을 보조하기도 하지요.
-유 전무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예산이 넉넉치 않아 중앙정부의 지원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이와 관련,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까.
<>베어링 총장 =뚜렷한 역할은 없습니다.
인디아나 주의 경우 주정부의 총 예산 1백억달러중 벤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책정한 예산 규모는 2천5백만달러정도에 불과합니다.
-유 전무 =한국에서는 벤처붐이 일고 있습니다.
관련 주식시장이 과열돼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정도입니다.
미국에서는 벤처기업과 대기업간 관계가 어떻습니까.
<>베어링 총장 =인디아나 텍사스 알라바마 주에서는 대기업들이 벤처기금
조성에 적극적인 편입니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연구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선 산학협동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퍼듀대도 연구소의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약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유 전무 =문제는 유능한 인재들이 대기업에 오길 꺼리는데 있습니다.
<>베어링 총장 =미국도 한때 이같은 현상이 있었지만 이제는 균형점을
찾았습니다.
-유 전무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인터넷과 통신분야 벤처기업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런 열붐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십니까.
<>베어링 총장 =사실 하이테크 주식들이 과평가 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참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기업은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지요.
첨단 기술 분야 업체들의 시장성과 이들에 대한 시장 수요간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 전무 =벤처 기업이 유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기업 입장에서 이 부문에
손을 대기가 여의치 않습니다.
<>베어링 총장 =분산 투자를 해야 하지요.
퍼듀대에서는 상이한 연구 분야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습니다.
대기업 입장에서 안정적인 우량 벤처기업을 발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유 전무 =한국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 및 촉진을 위해 무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베어링 총장 =첫째는 광범위한 교육 연구시설에 대한 지원이며 둘째는
국제 경쟁력있는 개방적인 세제를 마련해야 합니다.
대학과 기업간 조율자 역할을 하여 이들 기관들이 기술 혁신의 주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학과 기업 연구소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재정지원도
필요합니다.
새 아이디어와 특허를 개발한 사람에 대한 보상도 보장돼야 합니다.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벤처를 발굴할 수 있는 작업이 중요한 것이지요.
< 정리=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