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해 PC에서 일반전화로는 물론 일반전화에서 PC로도 공짜 전화
를 걸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나온다.

벤처기업인 큰사람컴퓨터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PC와 일반전화 간에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가상 인터넷폰"(모델명 프리웹텔)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정보통신부가 19일 미국 실리콘밸리
에서 개최하는 "코리아 인포텍 심포지엄 2000"에서 소개한다.

큰사람컴퓨터는 미국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전화서비스에 나서기
위해 이달초 미국 새너제이에 현지법인 "프리웹텔"을 설립했다.

빠르면 2월말께 시험 서비스에 들어가 4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또 올해 상반기중 국내 통신서비스 업체와 제휴, 한국에서
서비스에 나서고 올해안에 일본과 중국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
이다.

프리웹텔은 "웹에서 일반전화로"(PC to Phone) "일반전화에서
웹으로"(Phone to PC) "웹에서 웹으로"(PC to PC) 등 세가지 방식의
인터넷 전화를 공짜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리웹텔 웹사이트(www.freewebtel.com)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면
개인 명의의 가상 전화번호를 받게 되며 프로그램도 자동으로 깔린다.

내려받기가 끝나면 PC 화면에 핸드폰 모양의 그림이 뜬다.

이곳에서 상대방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발신 버튼을 누르면 연결돼 통화할
수 있다.

일반전화에서 PC로 전화를 걸 경우 가입때 받은 가상 전화번호를 누르면
연결된다.

프리웹텔 서비스는 자신의 PC가 아니더라도 이 프로그램만 깔려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프리웹텔 홈페이지에 접속,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회원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PC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지방이나 외국에 출장을 가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긴급 전화를 받을
수 있다.

PC에 프로그램이 깔려 있지 않을 경우엔 내려받으면 된다.

또 전화와 마찬가지로 팩스도 주고 받을 수 있다.

일반 전화에서 PC로 팩스를 보내면 파일 형태로 저장하며 외출했다
돌아오면 자동으로 팩스수신 사실을 알려준다.

PC로 작성한 문서를 일반 팩스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큰사람컴퓨터는 디지털가입자망(ADSL) 등 초고속 통신망이 확대되는 대로
화상전화기능 등 부가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