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해외투자법인 대부분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포항제철에 따르면 지난 98년 총 2천7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13개 해외투자법인이 지난해에는 3천4백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포철 관계자는 "중국 화난에 있는 순덕포항도신강판은 지난해 7월부터
흑자기조로 돌아섰으며 미얀마포스코도 지난 11월부터 월별 기준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98년중 투자손실 등으로 2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미국법인(POSAM)도 지난해에는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환차손으로 적자가 불가피한 브라질의 코브라스코를
제외한 해외법인 대부분이 상당한 배당을 할 것으로 포철은 기대했다.

특히 중국 현지법인인 창자강포항강판 유한공사와 창자강포항불수강
유한공사는 2백10만달러(약 24억원)를 포철에 배당하기로 이미 결정
했다.

포철이 중국 현지법인으로부터 이익을 배당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창자강포항강판 유한공사는 98년 5월 중국 장쑤성 창자강 시에 준공한
연산능력 10만t 규모의 아연도강판 생산공장이며 창자강포항불수강
유한공사는 99년 1월 가동에 들어간 연 12만5천t의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생산업체다.

포철 관계자는 "포철의 국내 계열사뿐 아니라 해외 투자법인 대부분이
흑자 기반을 구축했다"며 "올해부터는 수익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철은 사업성이 불투명한 브라질의 펠릿(원광석 대체재)공장을
매각하거나 조기 정상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익원 기자 iklee@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