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논란을 빚고 있는 장선우 감독의 영화 "거짓말"(제작 신씨네)이
일부극장에서 상영중단 된다.

서울극장과 강변 및 인천CGV 등 3개 극장은 이 영화의 상영을 15일부터
중단키로 했다.

이와관련 신씨네의 신철 대표는 14일 남산빌딩 영화인회의 사무실에서
최정환 강호성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음란폭력성조장
매체 공동대책협의회(음대협)의 검찰고발과 관련한 제작사측의 입장을
밝혔다.

신대표는 "영화 거짓말은 구성과 예술성 등을 종합할 때 포르노그라피
영화가 아니다"며 "비전문가집단인 음대협이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를 받은 작품을 고발한 것은 창작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최정환 변호사는 "음대협이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한 것은 일부장면을 삭제
또는 모자이크 처리해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가 아니라 불법CD로 유통되고
있는 해외상영분이다"며 "음대협의 고발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김재일 기자 kji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