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갑 = 호남출신 인구비율이 높지만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한나라당내에서는 백남치 의원이 서울 북부지역의 유일한 4선 고지를
넘보고 있다.

지난 15대 대선때 국민회의 고영하 후보가 백 의원에게 1천9백여표 차로
석패했기 때문에 새천년 민주당의 결의가 만만치 않다.

백남치 의원은 노원구가 분구될 때부터 국회의원직을 수행해왔으며 노원을
주거타운으로 만드는데 애쓴 공로를 내세우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내 공천경쟁도 치열하다.

무려 18대 1이라는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이 지역구 관리 부실로 사고 지구당 판정을 받은데다 화이트 칼라가
많이 거주하고 있어 표의 유동성이 높아 뛰어볼만 한 곳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공천 희망자 가운데 최동규 전 동자부장관, 우원식 국민정치연구회
정책연구부실장, 신형식 총재권한대행비서실차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최 전장관은 중량감,우 부실장은 10여년간 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경력과
인지도, 신 차장은 신선함을 무기로 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의 이상현 대변인도 출진채비를 갖췄다.

민노총 조합원이 노원지역에 1만여명이나 거주하고 있고 40대 이하 유권자가
전체의 75%가까이 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고영하씨는 신당 참여를 고려하고 있으며 자민련 박병일 위원장과
이철용 전의원, 유영래 박남수씨 등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최동규(64.전동자부장관)
고영복(48.지구당위원장)
신형식(40.정당인)
우원식(43.국민정치연구회 정책연구부실장)
<>자민련 =박병일(66.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 =백남치(56.현의원)
<>민주노동당 =이상현(41.민주노동당대변인)
<>무소속 =유영래(54.정당인)
박남수(44.전자유총연맹간부)

<> 관악갑 = 15대 총선에서 국민회의 한광옥 후보를 물리쳐 이변을 일으킨
이상현 의원이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말을 갈아타고 재선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여기에 7~8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우선 국민회의 이훈평 전국구 의원은 이 곳에서 오래 거주한 토박이라는
점과 친화력을 앞세워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여기에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의 측근인 김희철 관악구청장과 김수복
서울시의원, 군 부재자투표의 부정을 폭로한 장본인인 이지문 전 시의원
등이 가세했다.

이 지역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는 공동여당간 연합공천 문제.

자민련의 경우 서울에서 현역 지구당위원장이 세 명 뿐이기 때문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 신청자들은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경우여서 자민련 간판으로 당선되지 않았다"며 "일단 각 당이 후보를 내고
유권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동여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공천자 선정은 2월 중순 이후
까지 늦춰질 공산이 크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덕룡 부총재의 핵심 측근인 김성식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
정책기획실장이 조직책으로 선정돼 세대교체를 외치며 젊은 층 유권자를
중심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진진형 전 관악구청장과 김우연씨 등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어 혼전이
예상된다.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이훈평(57.전국구의원)
김희철(53.현구청장)
김수복(47.서울시의원)
<>자민련 =이상현(55.현의원)
<>한나라당 =김성식(43.21세기국가경영연구회 정책기획실장)
진진형(66.전구청장)
김우연(60.사업가)

<> 동대문을 = 여야는 물론 여권 내에서도 신세대와 구세대, 진보와 보수
진영의 대결로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보수진영의 대표격으로 이 곳에서 11대 때부터 잇따라 당선된 한나라당
김영구 의원은 탄탄한 기반과 지역사회 공헌 등을 앞세우며 토착민들을
공략하고 있다.

김 의원과 함께 현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인 김창환 전의원도 보수성향으로
분류된다.

김 전의원은 당내 "젊은피 3인방"의 치열한 견제를 받고 있다.

진보 진영에 속하는 새천년 민주당의 허인회 전 고대총학생회장, 양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유기홍 전 민청련 의장 등이 공천 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개혁성향과 참신성 등을 주무기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같은 민주당내 경선 구도에 가장 큰 변수로는 지난 13일 입당한
시사평론가 정범구씨의 행보다.

인지도나 참신성 측면에서 "거물"로 통하는 정씨가 동대문 지역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공천 경쟁자들이 바짝 긴장해 있다.

보수와 진보의 중간 진영에 서있는 청년 기업인 권승욱 자민련 지구당
위원장은 "젊고 건강한 보수"를 표방하며 폭넓은 지지층을 유도해내고 있다.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김창환(65.전의원)
유기홍(42.민화협사무총장)
허인회(36.국민회의 당무위원)
양재원(43.사이버소비자연합대표)
최종근(54.시의원)
<>자민련 =권승욱(39.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 =김영구(60.현의원)

<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