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학의 절반도 안되는 학비만 내고 인터넷으로 대학 교육을 받아
학위를 취득할수 있는 사이버 대학이 오는 3월 설립된다.

정보통신부는 평생교육법의 시행으로 인터넷으로 대학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정보통신 전문 사이버대학을 설립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정통부는 사이버대학 운영을 포함, 7백95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2000년
정보통신인력 양성계획을 발표했다.

사이버대학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학생은 인터넷으로 이 대학에 접속, 원하는 과목을 골라 수강한 뒤 시험
등의 평가에 합격하면 학점을 딴다.

교육부가 정한 기준에 맞는 학점을 따면 학사 학위를 받게 된다.

이 대학의 운영은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이 주관하고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대학이 참여하게 된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올해 사이버대학 운영 및 콘텐츠 개발비로 1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사이버 대학 교육비를 기존 대학의 절반이하로 정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사이버대학에 필요한 강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해 15억원을
지원, 정보통신분야 23개 과목의 디지털 교재를 개발했다.

이들 교재는 오는 3월부터 서비스된다.

정통부는 올해 정보통신 인력 양성은 고급전문.기초기술.산업.잠재 인력 등
4개 분야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2백4억원을 들여 1천1백13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탠퍼드 카네기멜론 등 외국 유명대학과 협력, 1백30명이 소프트웨어개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박사급 인력 50명을 선발, 유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기초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3백50억원을 들여 정보통신 우수학교에
교육및 연구기자재를 확충하고 대학 기초연구비와 정보통신 학술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1백25억원을 투입, 고학력 실업자나 일반 기업 종사자들이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전환 교육을 실시하고 여성 군장병 저소득층 등
잠재적 정보통신 인력에 대한 교육에 9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정통부는 올해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모두 20만6천명에게 교육 기회를 줄
계획이다.

< 정건수 기자 ks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