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은 국내 업체로는 처음 인도에 3천5백만달러 규모의 무선가입자망
(WLL) 장비를 수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인도의 국영통신사업자인 DoT사가 주관한 WLL장비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에릭슨 모토로라 퀄컴 등을 제치고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WLL 시스템 및
단말기로 모두 5만6천회선규모이다.

이 장비는 인도 남부의 마드라스, 서부의 아마다바드 등 인도 주요지역
16개 도시에 설치될 예정이다.

LG정보통신은 장비 공급을 위해 오는 3월까지 현지에서 WLL 시스템 및
단말기를 생산 판매하는 법인을 델리 인근지역에 설립할 예정이다.

LG정보통신은 인도 WLL 시장이 앞으로 1백만 회선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인도는 물론 인근 국가로의 사업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러시아 루마니아에 WLL 시스템을 수출한데 이어
지난해말에는 중국 광둥성과 WLL시스템 수출 및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맺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