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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침의 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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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위 바구니엔
    구공탄 일곱 개
    손에는 얼간 조기 세 마리

    붉은 석양 햇빛을 등에 이고
    빙글빙글 언덕 위로 올라가는 여인

    권환(1906~1954) 시집 "깜박 잊어버린 그 이름"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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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년 전만 해도 눈에 익었던 도시 변두리의 풍경이다.

    여인은 시장에서 날품팔이라도 하리라.

    그녀가 구공탄을 사가지고 가지 않으면 집은 냉방을 면하지 못하고 찬거리
    를 구해 가지 않으면 맨밥을 먹는 처지이겠지.

    "내가 고생은 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은 따뜻이 재우고 배불리 먹이고 공부
    시키고 말거야"

    아마 여인은 이렇게 입술을 물고 있을 것이다.

    붉은 저녁 햇살을 등에 인 그녀의 모습이 어찌 미소 같지 않으랴.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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