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성인병을 극복하자) (3) 당뇨병 .. <1>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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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류와 한국적 특색 ]
당뇨병이 세대와 성을 가리지 않고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종래 당뇨는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됐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중년 여성은
물론 30대청년, 심지어 소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발병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단, 과식, 운동부족 등이 주범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인구의 5% 정도인 2백만명 정도가 당뇨 초기증상
또는 중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단의 대책이 없는한 혈당치가 급변하는데 따른 쇼크나 합병증으로 심한
고통을 겪을 것이다.
당뇨병을 이기는 방법을 허갑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내분비내과 교수,
유형준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당뇨병은 유전인자와 환경인자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 제1형 인슐린 의존형 =환자가 마른편이며 인슐린(췌장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핏속의 포도당을 세포내로 밀어 넣어 대사시킴)이
결핍돼 있어 당뇨병성 혼수에 빠질 위험성이 크다.
15세 이하의 소아나 30세 이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대부분 이 유형에
속한다.
동양인을 포함한 유색인종에서는 백인종보다 드물게 발생한다.
원인은 베타세포가 일부 손상돼 인슐린의 생산과 분비가 심하게 저하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염색체에 결함이 생겨 면역반응 조절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췌장세포가 허약해지면 바이러스나 독성물질의 공격을
받는다는 설명이 유력해졌다.
이런 과정에서 항원물질이 생기고 이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성, 급기야
항체가 베타세포를 적으로 오해하고 공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으면 심한 당뇨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독하게 된다.
<> 제2형 인슐린 비의존형 =비교적 유전성이 강한 형이다.
구체적 유전자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부모가 모두 당뇨병일 경우에는 자식
의 58%가, 부모중 한쪽이 당뇨병일 때는 27%가 당뇨병에 걸린다는 통계가
있다.
일란성 쌍둥이중 한쪽이 당뇨병 환자일 경우 다른쪽도 당뇨에 걸릴 확률은
무려 90%에 이른다.
이는 제1형의 40~50%에 비해 월등하게 유전적 성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비의존형은 특히 이런 유전적 소질에 덧붙여 후천적으로 식사습관 등이
잘못됐을 때 매우 높은 발병 확률을 보인다.
즉 비만 운동부족 노화 임신 감염 수술 스트레스 약물남용과 같은 후천적
환경인자와의 결합은 치명적이라는 얘기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고수하는 지역의 주민은 비의존형
당뇨병의 발생률이 낮다.
반대로 식사를 포함한 생활양식의 급격한 서구화, 농촌지역에서 도시로의
이주, 저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이민 등은 발병률을 높인다.
이 당뇨병은 어떤 이유로든 근육 지방조직 간 등에 인슐린저항성이 생겼을때
나타난다.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적절하거나 또는 정상보다 많이 분비돼도 세포가
인슐린의 작용에 따라 움직여 주지 않아 혈당이 대사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저항성이 생기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시키거나 추가로 주입해야 한다.
저항성은 비만 노화 과식 과음 운동부족 스트레스 유전요소 등에 의해
증강되므로 이를 피해야 당뇨병을 극복할 수 있다.
<> 영양실조형(1.5형, 중간형, 인슐린요구형 등으로도 불림) =과거에는
영양과다만이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으나 근래에는 개도국
에서 영양불량 특히 단백질 섭취가 부족할 때도 당뇨병이 유발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영양실조가 오래 지속되거나 궁핍한 생활환경으로 바이러스나 음식물에
포함된 독소가 체내에 영향을 끼치면 베타세포가 쉽게 손상된다는 가설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
당뇨병이 세대와 성을 가리지 않고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종래 당뇨는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됐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중년 여성은
물론 30대청년, 심지어 소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발병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단, 과식, 운동부족 등이 주범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인구의 5% 정도인 2백만명 정도가 당뇨 초기증상
또는 중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단의 대책이 없는한 혈당치가 급변하는데 따른 쇼크나 합병증으로 심한
고통을 겪을 것이다.
당뇨병을 이기는 방법을 허갑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내분비내과 교수,
유형준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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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유전인자와 환경인자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 제1형 인슐린 의존형 =환자가 마른편이며 인슐린(췌장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핏속의 포도당을 세포내로 밀어 넣어 대사시킴)이
결핍돼 있어 당뇨병성 혼수에 빠질 위험성이 크다.
15세 이하의 소아나 30세 이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대부분 이 유형에
속한다.
동양인을 포함한 유색인종에서는 백인종보다 드물게 발생한다.
원인은 베타세포가 일부 손상돼 인슐린의 생산과 분비가 심하게 저하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염색체에 결함이 생겨 면역반응 조절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췌장세포가 허약해지면 바이러스나 독성물질의 공격을
받는다는 설명이 유력해졌다.
이런 과정에서 항원물질이 생기고 이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성, 급기야
항체가 베타세포를 적으로 오해하고 공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으면 심한 당뇨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독하게 된다.
<> 제2형 인슐린 비의존형 =비교적 유전성이 강한 형이다.
구체적 유전자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부모가 모두 당뇨병일 경우에는 자식
의 58%가, 부모중 한쪽이 당뇨병일 때는 27%가 당뇨병에 걸린다는 통계가
있다.
일란성 쌍둥이중 한쪽이 당뇨병 환자일 경우 다른쪽도 당뇨에 걸릴 확률은
무려 90%에 이른다.
이는 제1형의 40~50%에 비해 월등하게 유전적 성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비의존형은 특히 이런 유전적 소질에 덧붙여 후천적으로 식사습관 등이
잘못됐을 때 매우 높은 발병 확률을 보인다.
즉 비만 운동부족 노화 임신 감염 수술 스트레스 약물남용과 같은 후천적
환경인자와의 결합은 치명적이라는 얘기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고수하는 지역의 주민은 비의존형
당뇨병의 발생률이 낮다.
반대로 식사를 포함한 생활양식의 급격한 서구화, 농촌지역에서 도시로의
이주, 저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이민 등은 발병률을 높인다.
이 당뇨병은 어떤 이유로든 근육 지방조직 간 등에 인슐린저항성이 생겼을때
나타난다.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적절하거나 또는 정상보다 많이 분비돼도 세포가
인슐린의 작용에 따라 움직여 주지 않아 혈당이 대사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저항성이 생기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시키거나 추가로 주입해야 한다.
저항성은 비만 노화 과식 과음 운동부족 스트레스 유전요소 등에 의해
증강되므로 이를 피해야 당뇨병을 극복할 수 있다.
<> 영양실조형(1.5형, 중간형, 인슐린요구형 등으로도 불림) =과거에는
영양과다만이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으나 근래에는 개도국
에서 영양불량 특히 단백질 섭취가 부족할 때도 당뇨병이 유발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영양실조가 오래 지속되거나 궁핍한 생활환경으로 바이러스나 음식물에
포함된 독소가 체내에 영향을 끼치면 베타세포가 쉽게 손상된다는 가설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