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통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는 9일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미 프로야구 텍사스레인저스의
구단주 시절 현재 미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 중 하나인 새미 소사(시카고컵스)
를 내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있은 미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위한
TV회견에서 "성인이 된 후 가장 큰 실수가 무엇이었는가"를 묻는 질문에
"1989년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던 새미 소사를 지명타자인 해럴드
베인스와 트레이드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현역선수중 최다 희생플라이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홈런기록도
3백73개에 이르는 베인스는 최근 볼티모어 오리온스와 2백만달러의 계약을
맺을 정도의 강타자다.

하지만 트레이드 당시 "후보"선수였던 소사는 최근 세인트루이스의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와 2년 연속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스타 중의 스타가
돼 있다.

한편 워싱턴으로 가기 위해 볼티모어 공항에 나온 베인스는 기자들로부터
부시의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도 당시 부시의 트레이드가
잘못됐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소사의 인기를 인정.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