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발코니나 사무실 창에 걸려있는 블라인드와 버티컬 등 생활용품을
대량으로 세탁할 수 있는 고성능 초음파 세척기가 개발됐다.

푸른환경(대표 김태준)은 블라인드나 버티컬에 끼어있는 찌든 때를 3분안에
쉽게 빨 수 있는 초음파세척기를 개발하고 특허 출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장비는 물 속에 블라인드와 버티컬을 담그고 파장 90kHz의 초음파를
흘려보내 세척 살균 하는 것.

물속에서 초음파를 발사하면 금속 표면에 기포가 생겨 이것이 때를 씻겨내는
원리다.

이때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해 이물질을 분해시킴으로써 살균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또 광택을 내거나 향기가 나도록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게 돼 있다.

특히 세척때 색깔이 변하지 않고 인체나 환경에도 해가 없는 천연세제인
바이온 계면활성제를 쓴다는 것도 특징이다.

푸른환경은 이 세척기를 블라인드 등을 세척하는 소자본 창업자용으로
개발했다.

그러나 여기에 스키장비나 골프채 의료장비 등을 넣고 씻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4t 소형트럭에 싣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세척기는 대당 2천5백만
원이다.

김태준(44) 사장은 풀무원 공장장을 지낸 공학박사 출신으로 지난97년초부터
초음파 장비개발을 시작해 최근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자동차 시트와 쇼파 침대 카페트 등을 살균 세척할
수 있는 시스템 장비도 개발해 오는 3월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02)3487-1178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