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이냐 대폭이냐.

금리인상여부및 인상폭을 결정할 미 연준리(FRB)의 통화정책회의(FOMC)가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엔 인상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로이터통신은 8일 주요 3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연준리 통화정책회의의
금리결정 전망을 조사한 결과 30개 증권사 모두 <>금리인상폭 0.25%포인트
<>통화정책기조 "긴축"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현행 통화정책기조는 "중립"이다.

증권사들은 또 6월안에 금리가 한차례 더 인상돼 상반기중 연방기금금리가
6.0%까지 오를 것이라는데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2월회의에서 금리가 0.25%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은 지난 7일 발표된
노동시장보고서와 최근의 채권 수익률 동향에 근거한다.

미 노동부는 이날 작년 12월중 신규취업자수가 31만5천명이었고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0.4% 였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신규취업자수 22만4천명과 0.3%의 임금상승을 예상했었다.

전문가들은 발표수치가 예상보다 높긴 하지만 아직 인플레가 현실화되진
않았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75%포인트씩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30년물 재무부채권 수익률(금리)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이같은 분석의
배경이 됐다.

이날 30년물 정부채권값은 1.88달러(액면 1천달러기준)가 올라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54%로 떨어졌다.

전일 수익률은 6.57%였다.

또 이는 지난 3일의 6.61%,5일의 6.63%등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것이다.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FRB)의장의 4차 연임이 발표됐던 지난 4일에만
해도 시장에서는 금리가 한꺼번에 0.50~0.75%포인트 인상될 것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