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대만의 화학업체 등이 참여하는 국제 합작 인터넷
무역업체가 설립되면 화학 제품의 수출입 관행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거래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높아져 고정 거래선이 이탈하는 등 업체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번에 설립되는 켐크로스는 화학제품의 사이버 트레이딩사업을 기반으로
물류 금융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03년께 1천7백80억달러로 추산되는 전세계 화학제품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컨소시엄 참여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켐크로스는 또 전세계 5백만명 가량의 화학 관련 업종 종사자들을 대상
으로 사이버 커뮤니티 사업을 전개하고 화학업체에 각종 정보기술을 제공
하는 IT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전 세계의 화학업체가 이 회사의 포털서비스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켐크로스는 다음달초 참여 화학업체를 50개사로 늘리고 물류 및 금융서비스
를 제공하는 기업도 1백개사로 확대키로 했다.

설립 초기에는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점차 유럽 미주 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회사가 취급하게 될 품목은 폴리프로필렌 등 각종 합성수지와 에탄올
등 유무기 화학제품, 벤젠 자일렌 등 정밀화학제품, PVC 등으로 화학제품을
총망라하게 된다.

합작사들은 정보통신업계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를 영입, 독립경영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중개 수수료 수입은 지분율에 따라 배당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 및 무역업계는 화학 분야 전문 국제 합작 인터넷사인 켐크로스가
자리를 잡을 경우 업종별 세계 메이저사가 공동으로 포털 서비스회사를
잇따라 설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종업계의 제조업체들간 인터넷을 활용, 협력하는 전략적 제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