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신용장(L/C) 내도액이 3개월 연속으로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수출 확대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개월 내지 6개월 후의 수출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작년 11월 50억6천6백6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같은 내도액은 98년 11월(40억6천9백60만달러)에 비해 24.5% 증가한
것이다.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97년 11월부터 작년
5월까지 연속 19개월동안 감소하는 기록을 세웠었다.

그러나 작년 6월(2.9%)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8월중 5%의 감소율을 보였지만 9월(15.5%)과 10월(19%)에는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은은 "신용장 내도액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올 초에도 큰
폭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용장 내도액이 급증한 것은 세계 정보통신산업 성장 등에
따라 한국의 주력수출상품인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장 방식에 의한 수출은 전체 수출물량의 3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