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금리 오름세를 타고 은행 예금과 대출금리가 인상된다.

국민은행은 10일부터 중소기업대출 장단기 기준금리(프라임레이트)를
0.3%포인트 올린다고 9일 밝혔다.

1년미만의 단기 기준금리는 연 8.95%에서 연 9.25%로,장기 기준금리는
연 9.95%에서 연 10.25%로 각각 올린다.

이 은행의 기준대출금리 인상은 지난 98년 7월이후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또 마이너스대출인 국민기업종합통장 자동대출에 연
0.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가산금리는 약정한도를 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 내야 하는 일종의
간접 수수료다.

국민은행은 "예금금리등 조달금리의 상승에 대처하고 예대마진 축소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10일부터 현행 연 7.8%인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8%로 0.2%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두자릿수로 오르는등 시장실세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예금금리를 현실화한 조치라고 밝혔다.

주택은행도 블루칩 예.적금의 사은이율을 0.1~0.5%에서 0.3~0.7%로
0.2%포인트 올린다.

블루칩정기예금은 기본금리외에 만기전일 주택은행의 주가가 은행권
최고를 유지하거나 은행주가를 5천원 단위로 맞출 경우 각각 0.3~0.7%포인트
의 보너스금리를 얹어준다.

신용금고의 예금상품 금리 올리기도 계속되고 있다.

해동상호신용금고는 11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사이버 보통예금"의
금리를 연 9%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보통예금 금리로는 금융권 전체에서 최고 수준이다.

동아상호신용금고도 13개월 이상 2년까지 정기예금을 맡기는 신규
고객에게 연 10%의 이자를 주기로 했다.

이번 정기예금 금리 인상은 2월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박성완 기자 psw@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