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리우위앤렌 중국 천주교 주교단 주석은 이날 베이징 남부성당에서 5명의
신임 주교들에 대한 서품식을 강행했다.
이에 맞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중국 주교 9명을 전격 임명하고 공식
서품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교황청은 양측 외교 정상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독자적으로 주교를 임명한 것은 유감이라는 성명을 냈다.
주교 임명을 둘러싼 중국과 교황청의 갈등은 지난해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이 바티칸을 방문한 뒤 양측 관계가 풀리고 있는 가운데 빚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과 교황청은 지난 51년 중국이 가톨릭 사제단을 추방한 이후 대립해
오고 있다.
57년엔 주교 임명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돼 외교관계를 단절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가톨릭 신자는 4백만여명인 반면 교황청에
우호적인 비밀 가톨릭 신도는 1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