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이후 침체됐던 건설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서울의 요지마다 초호화.초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세워지고 있다.

경기 상승세를 반영하듯 오피스텔, 호텔 등의 신축도 활발하다.

대체로 관리비 절감과 입주객의 편의를 위해 냉.난방과 조명 등이 자동적
으로 조절되는 인텔리전트빌딩 형태로 짓고 있다.

철근과 콘크리트가 건물의 "뼈와 살"이라면 상.하수도, 냉.난방시스템,
소화장비, 송.변전장치, 승강기 시설물 등은 건물의 "피"라고 말할수 있다.

"피"가 제대로 돌지 않으면 당초 설계된 건물 수명이 유지될수 없는 것은
물론 입주객의 불편도 뒤따르게 된다.

지난 2~3년전까지만해도 건축주들은 건물의 특성과 규모 등에 따라
공조냉동, 가스, 보일러, 열관리, 소방설비, 환경, 전기 등 각 분야별로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을 확보한 사람을 각각 채용해야 했다.

그렇지만 규제완화로 관련 법규에 따른 자격자 채용부담이 대폭 줄었다.

게다가 설비시스템의 자동화와 인건비 부담으로 종전 같으면 5명이 할 일을
이제는 1명이 맡아야할 상황이다.

결국 건물시설에 관한 총체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에 대한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 건물시설물을 종합적으로 취급, 관리하는 민간자격증인
건물시설유지관리사가 연내 탄생한다.

보일러와 냉동기, 공기조화기, 배관일반(위생및 소방), 전기일반, 자동제어,
건물설비 관련 법규 등 건물 관리에 필요한 모든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전문가다.

광범위한 분야에 대해 이론과 실기능력을 갖춰야하는만큼 6개월정도
교육받아야 한다.

교육을 마친 수강생들은 민간자격협회 주관으로 각종 기기및 시설물의
구조와 원리, 취급방법 등에 관한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볼수 있다.

합격하면 자격증을 얻게 된다.

취업 전망은 밝다.

현재도 열관리사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본인이 희망하면 직장을 구하는데
문제가 없다.

다만 낮은 초임(월 80만원선)과 근로조건 등 때문에 취업을 망설일 뿐이다.

그렇지만 건물시설유지관리사는 월 1백만원정도의 초임을 무난히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리직 경험이 있는 중.고령 실직자들에게 적합한 자격증으로 평가된다.

문의 제일열관리기술학원 02)762-8292~3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