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하는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6일 대동물관 원숭이동산 등 5개 시설을
현대식으로 바꾸는 1단계 동물사 개선공사를 마치고 개장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단은 또 내년 3월까지 열대동물사 동물병원 등 6개 시설을 추가로 짓는
2단계 개선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개장된 신축 시설은 가급적 동물들을 철망에 가두지 않은 개방형 형태로
건설돼 입장객들이 동물을 가까이 접하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원숭이동산은 평지보다 낮은 위치에 만들어 철망을 치지않고 원숭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방사장을 확보했다.

불곰 사자 호랑이 코끼리 등이 입주할 대동물관도 반지하 형태로 꾸며졌다.

사슴 등이 뛰어노는 초식동물 사파리장도 철망을 상당부분 없앴다.

여우 등이 전시될 소맹수사와 독수리 등 맹금류가 입주할 맹금사 앞에는
입장객들이 앉아서 관람할 수 있도록 벤치가 마련됐다.

공단은 2단계 개선공사를 통해 앵무새 다람쥐 원숭이 등을 위한
열대동물사와 토끼 오리 등을 어린이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아기동물원
등 6개 동물사를 신축한다.

오는 11월중에는 물개쇼 곰쇼 등을 공연할 동물 공연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 73년 문을 연 어린이 대공원은 국내 대표적인 놀이시설으로 사랑을
받아오다 80년대 들어 시설 노후화와 과천 서울대공원 등 유사 놀이공간이
증가하면서 인기가 떨어졌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시설보강으로 도심에 위치한 이점을 살려 경쟁력을
되살릴 수 있다"며 "입장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