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는 6일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는 당이 되기 위해서라면
일꾼들이 와야 한다"며 "원한다면 (자민련) 명예총재직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대전시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뒤 시청 식당에서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또 "젊고 패기있는 인재들을 당의 앞에 내세우겠다"며 "4월
총선에서는 평당원 심정으로 종횡무진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특히 김용환 의원이 추진중인 "희망의 한국신당(가칭)"을
의식한 듯 "자민련이 생긴 지 5년밖에 안됐는데도 자민련이 가장 오래된
정당이라는 것은 우리나라가 정당정치를 하는 나라인지 의심스럽다"며
"툭하면 무엇을 만들고 왔다갔다하는 정치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이어 "정당이라면 국민속에 뿌리내려야 한다"며 "이러기 위해서
인재들이 우리 당에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장에는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에 반발해 자민련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오고 있는 김칠환 의원을 제외한 대전지역 국회의원 6명과 정.관.재계
인사, 사회단체 대표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