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새해들어 속락, 지난 3일간 배럴당 2달러가량 떨어졌다.

이에따라 국제유가중 값이 가장 비싼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작년말의 배럴당 26달러선에서 24달러선으로 하락했다.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오류)문제로 인한 생산차질현상이 빚어지지
않고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폭도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5일 뉴욕시장에서 WTI 2월물은 전날보다 64센트 떨어진 배럴당 24.9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작년 12월31일에 배럴당 26.47달러로 99년 거래를 마쳤던 WTI는 올들어
개장 첫날인 지난 3일 값이 배럴당 87센트 하락했다.

이어 4,5일에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현물)도 5일 배럴당 23.22달러에 머물러
전날보다 47센트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지난해말 배럴당 25.45달러로 폐장됐으나 올들어 사흘 연속
떨어진 끝에 23달러선으로 밀려났다.

작년말 배럴당 24달러선을 기록했던 중동산 두바이유(현물)도 새해들어
속락, 이날 22달러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국제원유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려돼 왔던 Y2K문제로 인한 산유국들의
원유생산및 수송에서 차질이 빚어지지 않은 데다 지난주 미국의 석유재고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미 석유연구소(API)의 발표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앞으로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박수진 기자 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