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이틀간 1백포인트 가량 하락했으며 코스닥지수는 대량
거래를 동반하며 폭락했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힙입어 강세로
출발했지만 투신사와 외국인의 동반 매도 공세로 전날보다 25.52포인트
내린 960.79에 마감했다.

이틀만에 10%(98.25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전날의 폭락세를 몰고왔던 미국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가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아시아증시의 동반약세와 외국인 매도공세 영향으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외국인은 4백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투신사는 무려 2천3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국통신 삼성전자 SK텔레콤등 핵심 블루칩이 상승, 그나마 지수낙폭을
줄였다.

중저가 대형주를 비롯해 증권 건설등 개인들이 선호하는 대중주는 큰
폭으로 하락, 체감지수는 더욱 썰렁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43포인트 하락한 247.52에 마감됐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급락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한통프리텔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등 주도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폭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량 거래가 수반되면서 거래대금이 3조1천억원을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회사채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8%포인트가 오른 10.13%를 기록했다.

한편 원화가치가 달러당 1천1백4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날 종가
(1천1백35원)보다 낮은 1천1백35원50전에 첫 시세를 형상한뒤 1천1백48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원화가치는 1천1백46원60전에 마감됐다.

외환딜러들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팔아 달러화를 서둘러 사려는 심리가 강했다"고 설명
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