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제정한 다산금융상 시상식이 4일 은행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새천년을 맞이하는 금융회사와 금융인의 노력이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첫 자리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각 금융회사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 실제 성과를 제시하고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상을 받은 개인과 회사의 공적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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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훈교 < 대우증권 파생상품 영업부장 >

한국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ABS(자산유동화증권)의
필요성을 인식해 국내수요 확충에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지난해 6월 대우캐피탈이 자동차할부채권 ABS을 발행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신용등급이 BB+로 투기등급에 해당했던 대우캐피탈의 자산을 담보로 신용
등급이 7단계나 높은 AA-의 ABS를 발행해 대우캐피탈이 2천2백9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가능토록 했다.

이는 자산보유자(대우캐피탈)의 자체 신용등급과 완전 분리된 신용등급으로
저금리에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현재
신용평가사 및 ABS 시장에서 국내 ABS의 표준모델로 공인받고 있다.

또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국내 ABS시장 진출에 대응해 국내 금융기관들이
ABS 발행기법을 발전시키는데도 기여했다.

정 부장은 1986년 미국 미시건대학원에서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87년에는 대우증권 국제금융부에 입사했다.

런던 현지법인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머징마켓을 개척해 국내
금융기관의 세계화에도 기여했다.

지난 99년 3월부터는 대우증권 ABS&파생영업팀으로 자리를 옮겨 국내기업의
유동성을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

ABS 외에 파생상품을 이용한 신상품 및 새로운 구조의 금융기법 도입에도
힘써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