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항제철 송유관공사의 민영화가 완료된다.

또 한국중공업과 담배인삼공사는 정부지분을 절반 이하로 줄여 민영화
대열에 오른다.

4일 기획예산처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포철은 1.4분기중 산업은행이 보유
하고 있는 잔여지분 9.84%의 국내외 매각을 재추진하고 민영화를 매듭짓게
된다.

송유관공사도 1.4분기중 주간사 선정과 자산실사를 마치고 상반기중 완전
민영화된다.

한중은 올 4월까지 미국 GE와 영국 BNFL 등에 전략적 제휴 형식으로 최대
25%의 정부지분을 매각한뒤 4월중 증시상장(24%)을 추진한다.

한중은 이어 올해안에 정부지분 26%를 국내기업 컨소시엄에 경쟁입찰 방식
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담배인삼공사는 1.4분기중 정부지분 15%를 런던증시에 DR(주식예탁증서)
형태로 내다 파는데 이어 올해안에 정부 및 은행출자분을 추가 매각한다.

올해중 담배인삼공사의 제조독점과 동일인 소유한도(7%)는 폐지된다.

한국통신의 경우 상반기중 해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구주 5%와
신주 10% 등 모두 15%의 주식을 넘긴후 올해안에 정부지분 33.4%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12~13%)의 국내외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가스공사도 올해안에 액면가 기준으로 1천억원의 주식을 해외 DR 발행
형태로 팔고 정부지분을 줄이게 된다.

한국전력은 당초 지난해말로 예정됐던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매각을 올
상반기중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나 한전 민영화 관련법의 국회통과가 무산됨에 따라 발전 자회사 1개를
팔아 넘긴다는 계획은 불투명해졌다.

한국종합화학의 경우 지난해 추진됐던 수의계약이 불발로 끝남에 따라 올
상반기중 청산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공기업 민영화는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익에 손해가 가지 않도록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영화가 노조반발과 외국기업 및 재벌참여에 반대하는 국민정서에
부딪혀 있어 올해도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한전 등 13개 정부투자기관들은 올해 총정원의 3.9%에 달하는
2천3백91명의 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