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시장에서 덤핑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에너자이저코리아(대표 티안후아트 간)는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가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는 수입 알칼리망간건전지 덤핑조사와 관련, 한국업체들이
에너자이저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3일 주장했다.

또한 "반덤핑 제소를 신청한 서통과 로케트전기가 생산하는 건전지 썬파워
와 로케트는 다국적기업인 질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한국업체가
외국업체를 제소한 것처럼 보이는 이번 덤핑제소엔 문제가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서통과 로케트전기는 지난해 8월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수입
건전지에 대한 반덤핑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에너자이저 듀라셀 등 수입건전지가 최근 3년간 저가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피해를 당했다는 이유에서다.

무역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국내 건전지시장은 싱가포르 에버레디 계열인 에너자이저가 40%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업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통은 지난 96년 듀라셀에 썬파워 브랜드의 상표권과 영업권을 9백30억원
에 양도했고 몇개월 후 듀라셀은 질레트에 인수됐다.

로케트 역시 지난 98년 7백20억원에 질레트로 넘어간 상태.

결국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썬파워 로케트 듀라셀 브랜드는 모두 질레트
소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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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