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사들이 경기회복으로 올해 철강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항제철 인천제철 동국제강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2000년 철강 생산물량을 작년보다 평균 10%가량 늘려잡고
있다.

국내 유일의 고로업체인 포항제철은 올해 조강생산량을 전년보다
30만t가량 늘릴 계획이지만 냉연제품의 경우 작년보다 1백만t 늘어난
9백70만t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자동차 가전업체들로부터 냉연주문이 증가하고 있어 생산
목표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백80만t의 철강제품을 생산한 인천제철은 올해 생산목표를
4백만t으로 늘렸다.

이 회사는 강원산업을 인수합병하고 삼미특수강까지 인수할 경우
총 생산능력이 8백만t 수준으로 증가해 올 생산량이 6-7백만t에
달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금년중 작년보다 10%이상 증가한 4백70만t의 각종 철강
제품을 생산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가동률이 60~70%에 불과했던 포항 중후판
공장을 풀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은 최근 장세주 사장 중심의 2세경영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예년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연업체인 동부제강도 작년보다 10% 증가한 2백3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동부는 아산만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석도강판 칼라강판 등 고급
표면처리강판의 수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해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3천억원
증가한 1조5천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강관은 냉연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기 위해 올해 냉연제품
생산을 작년보다 80%가량 증가한 1백68만t으로 잡았다.

회사측은 조업이 조기에 안정된 만큼 공장가동률을 최대한 높이고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