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중국은 30일 국경 협정을 체결, 국경 분쟁을 겪은 지 20년만에
국경선을 획정지었다.

구엔 만 캄 베트남 외무장관과 탕자쉬앤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하노이인터내셔널 센터에서 외교관, 내외신 기자, 접경지역 지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인 국경 협정문에 서명했다.

캄 외무장관은 협정 체결과 관련, 1천3백km에 달하는 양국 접경선을 둘러싼
1백여년간의 상반된 이해 관계가 정리됐다며 "항구적 평화와 우호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탕 외교부장도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의 지역 평화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은 지난 79년 베트남이 캄보디아에서 친중국계인 크메르 루즈군을
축출한 것을 계기로 국경 분쟁을 치러왔다.

양국은 이번에 국경문제를 타결지은 데 이어 내년에는 통킹만 접경선 획정
등 해양 협정도 체결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