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를 이용한 항당뇨 음료가 세계 처음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농과원)은 30일 부경대학교 생화학연구실
최진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항당뇨.항노화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음료를 개발
했다고 발표했다.

류강선 농과원 잠사곤충부 활성물질연구실장은 "농과원은 당뇨치료제로
쓰이는 누에가루로부터 항당뇨 성분을 안전하게 추출했으며 부경대 연구진은
이 추출물을 이용해 음료를 만드는 방법과 생리적 효과에 대한 동물실험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농과원은 이번에 개발된 시제품을 DIA-D로 이름짓고 이달초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했다.

농과원은 이 음료의 동물실험 결과 혈당강하 효과가 30%에 이르러 당뇨병
전문 치료제인 디오닐(35%)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노화의 원인성분으로 알려진 과산화지질 억제효과도 15%로 나타났다고
농과원은 덧붙였다.

이완주 농과원 잠사곤충부장은 "누에 음료는 누에분말이나 캡슐 형태에
비해 먹기가 간편하고 인체 흡수가 뛰어나 벌써 일본업체들로부터 기술
이양도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