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은 30일 한국중공업지분 입찰참가조건과
관련 "재무건전성과 핵심역량집중을 중시할 것"이라며 "비주력부문을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동원해 한중 지분을 인수하고도
높은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할수 있다면 대기업의 입찰참여를
비난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한중지분인수로 재무구조가 악화되거나 업무관련성이
없는 계열사의 자금을 끌어써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기업의 입찰참여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되 과거처럼 무분별한
인수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이와 함께 "이번 한중 민영화방안은 특정주주가 독주할 수
없도록 견제하게끔 짜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확정되는 한중 지분 26%에 대한 경쟁입찰
방안에서는 재무건전성 기준이 높게 설정되는 등 까다로운 입찰참여
자격요건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