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면톱] 라면/부탄가스 'Y2K 대박' .. 무더기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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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라면 부탄가스 생수 등"Y2K 비상용품"에 대박이
터졌다.
소비자들이 Y2K(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 사태에 대비, 너나 할 것 없이
라면 부탄가스 등을 무더기로 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유통업체 매장마다 상품 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제조업체들은
공장을 풀 가동하며 물량을 대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의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요즘 고객 5명당
1명꼴로 라면을 1박스씩 사가고 있다.
이달 들어 이곳에서 팔린 농심 "신라면"의 판매량은 2만1천박스.
10월과 11월의 월평균 판매량(1만5백 박스)에 비하면 정확히 2배에 이르고
있다.
특히 연말이 가까와진 크리스마스 이후부터는 평소의 6배 규모인 일평균
1천7백 박스가 팔리고 있다.
부탄가스와 생수 판매량도 폭증했다.
부탄가스는 하나로클럽에서 4개 묶음 단위로 10월과 11월에는 월평균
1만개쯤 팔렸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판매량이 3만5천여개로 치솟았고 최근에는 평소의
9배에 달하는 하루 3천개 가량이 팔려 나가고 있다.
고객 3명당 1명 꼴로 부탄가스를 사가는 셈이다.
월평균 1만6천여개(2l짜리 6개 묶음)였던 생수 판매량도 이달 들어서는
이미 2만7천개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25일이후부터는 하루 판매량이 평소의 4배인 1천9백여개로
급증했다.
한화마트 잠실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평소 하루 3백여개에 그쳤던 라면 판매량이 금주 들어 6배
규모인 약 1천8백개로 늘었다.
잠실점의 주병갑 식품팀장은 "마치 2000년초에 전쟁이라도 터질 것처럼
고객들이 라면과 부탄가스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수퍼마켓 일산 태영점에서는 요즘 부탄가스가 하루 50박스 팔린다.
평소의 3배 규모이다.
라면은 평소에는 주로 낱개로 팔렸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이 박스 단위로
나가고 있다.
이 점포의 윤재표 점장은 "라면이나 부탄가스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최근 Y2K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매가 급증하자 제조업체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졌다.
농심을 비롯한 라면업체들은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오뚜기의 경우 지난 23일부터 라면 출고량을 평소보다 40~50% 많은 하루
11만~12만 박스로 늘렸다.
이 바람에 창고에 수북히 쌓였던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고 올해는
예외적으로 12월 31일에도 공장을 돌리기로 했다.
삼양식품도 요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야근 특근은 물론 휴일근무까지
하고 있다.
진로 석수사업부는 크리스마스 직후 생수 판매가 평소보다 20% 가량
늘어나자 충북 청원에 있는 생수공장의 가동시간을 2시간 연장했다.
또 생수를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수도권 물류센터별로 수송차량을
임차해 쓰고 있다.
라면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Y2K문제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판매가 늘어 좋긴 하지만 우리국민들의 냄비 근성을 다시 한번
보는 것 같아 떨떠름하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
터졌다.
소비자들이 Y2K(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 사태에 대비, 너나 할 것 없이
라면 부탄가스 등을 무더기로 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유통업체 매장마다 상품 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제조업체들은
공장을 풀 가동하며 물량을 대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의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요즘 고객 5명당
1명꼴로 라면을 1박스씩 사가고 있다.
이달 들어 이곳에서 팔린 농심 "신라면"의 판매량은 2만1천박스.
10월과 11월의 월평균 판매량(1만5백 박스)에 비하면 정확히 2배에 이르고
있다.
특히 연말이 가까와진 크리스마스 이후부터는 평소의 6배 규모인 일평균
1천7백 박스가 팔리고 있다.
부탄가스와 생수 판매량도 폭증했다.
부탄가스는 하나로클럽에서 4개 묶음 단위로 10월과 11월에는 월평균
1만개쯤 팔렸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판매량이 3만5천여개로 치솟았고 최근에는 평소의
9배에 달하는 하루 3천개 가량이 팔려 나가고 있다.
고객 3명당 1명 꼴로 부탄가스를 사가는 셈이다.
월평균 1만6천여개(2l짜리 6개 묶음)였던 생수 판매량도 이달 들어서는
이미 2만7천개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25일이후부터는 하루 판매량이 평소의 4배인 1천9백여개로
급증했다.
한화마트 잠실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평소 하루 3백여개에 그쳤던 라면 판매량이 금주 들어 6배
규모인 약 1천8백개로 늘었다.
잠실점의 주병갑 식품팀장은 "마치 2000년초에 전쟁이라도 터질 것처럼
고객들이 라면과 부탄가스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수퍼마켓 일산 태영점에서는 요즘 부탄가스가 하루 50박스 팔린다.
평소의 3배 규모이다.
라면은 평소에는 주로 낱개로 팔렸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이 박스 단위로
나가고 있다.
이 점포의 윤재표 점장은 "라면이나 부탄가스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최근 Y2K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매가 급증하자 제조업체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졌다.
농심을 비롯한 라면업체들은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오뚜기의 경우 지난 23일부터 라면 출고량을 평소보다 40~50% 많은 하루
11만~12만 박스로 늘렸다.
이 바람에 창고에 수북히 쌓였던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고 올해는
예외적으로 12월 31일에도 공장을 돌리기로 했다.
삼양식품도 요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야근 특근은 물론 휴일근무까지
하고 있다.
진로 석수사업부는 크리스마스 직후 생수 판매가 평소보다 20% 가량
늘어나자 충북 청원에 있는 생수공장의 가동시간을 2시간 연장했다.
또 생수를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수도권 물류센터별로 수송차량을
임차해 쓰고 있다.
라면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Y2K문제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판매가 늘어 좋긴 하지만 우리국민들의 냄비 근성을 다시 한번
보는 것 같아 떨떠름하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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