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이 적정 이윤을 유지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율수준은 달러당 1천2백6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손익분기점 환율은 1천1백20원,수출 포기환율은 1천10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달 초 업종별 수출 상위기업 4백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산업용 전자 1천1백67원,자동차 1천1백75원 등 중화학
분야가 낮은 반면 반면 섬유사및 직물 1천2백40원,섬유제품 1천2백27원
등 경공업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조사와 비교,중화학은 73원 하락한 반면 경공업은 33원
떨어지는데 그쳤다.

무협은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중화학공업의 경우 원화가치가
어느 정도 오르더라도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경공업은
엔고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원화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이를 수출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48.1%가 가격 인상을 할 수 없다고 답해 절반가량은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분을 그대로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1%는 2%내외 인상이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16.8%는 4%가량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응답했다.

무협 관계자는 "현재 손익분기점에 접근한 원화가치가 더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효과적인 환율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