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담배제조업체인 필립 모리스가 미국내 담배사업의 파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CNBC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방송은 필립 모리스가 전문가들로부터 이론적인 수준에서 파산절차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면서 분석가들은 필립 모리스의 파산신청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립 모리스는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필립 모리스의 파산검토는 지난 27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담배회사들은
흡연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하급법원의 판결에 "간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나온 것이다.

이에따라 필립 모리스 등 담배회사들은 원고들에 대한 보상금 1백만달러
외에 징벌의미의 보상금을 원고측에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마이애미 지방법원은 지난 7월 미국내 5대 담배 제조회사들이 질병을
야기하고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했으면서도 이같은 내용을
은폐했다고 판결했다.

징벌적 보상금 산정은 오는 1월 시작되며, 분석가들은 담배업계가 지급해야
할 보상금이 2천억~5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