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간부의 뇌물수수 사건을 조사중인 교육부는 강모 전총무과장(47.
부이사관)에게 돈을 준 사람은 부교육감 등 14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교육부 구관서 감사관은 28일 "강과장이 받은 돈은 상품권 13장을
포함해 1천9백4만원으로 국립대 사무국장과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관리국장등이 30만~3백만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구 감사관은 "돈을 준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중이며 대가성 여부가
확인되면 강과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관련자를 모두 징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 전과장은 지난 22일 국무총리실 암행감사반이 불시에 실시한
연말 복무기강 감사에서 자신의 책상서랍에 현금 등을 보관했다
이를 추궁한 감사반에게 비위 사실이 적발돼 사표를 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갖고 "강씨의
부정행위는 개인 비리를 넘어 오랫동안 관행화된 구조적 비리"라면서
"강씨의 수뢰사건 뿐만 아니라 이에 연루된 시.도교육청 및 대학을
상대로 종합 감사를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