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우리 기업은 경영 초점을 어디에 둬야 하나"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새 밀레니엄을 맞아 우리 기업이 추구해야 할
선진 경영 패턴을 7가지를 제시했다.

전경련은 이날 발표한 "2000년 우리 기업의 7대 경영 패턴"이란 보고서를
통해 <>정보화 경영 <>윤리 경영 <>현금 흐름 위주의 경영 <>전문화 경영
<>벤처기업 연계 경영 <>전략적 제휴 경영 <>1등 추구 경영 등을 새 천년
경영 키워드로 꼽았다.

국내 인터넷 사용자 수가 6백10만명에 이르고 정보통신 분야 생산액이 올해
1백조원 규모에 이르는 등 정보통신 분야가 기업 활동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기업의 정보화 작업이 불가피해졌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업 윤리의 정착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회원사를 포함, 5백대 기업중 기업 윤리 강령을 채택하지 않은
기업이 77.9%에 이르고 있어 윤리 강령의 구체화 및 사내 윤리 상담 창구
개설 등이 조속히 이뤄지는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현금흐름(Cash Flow)중시 경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후 유망 벤처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화 경영 측면에서는 기업들의 핵심 역량을 주력 사업에 집중시키는
추세가 일반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기술력 및 경영 노하우 확보를 위해 지분
매각 형식보다는 합작 형식으로 전문화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벤처기업의 성패는 신기술 개발과 함께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대기업
자본과 결합이 필수적인 만큼 대기업들은 사내 벤처 등을 통해 신규 사업
개척 및 조직 활성화를 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전경련은 대기업들이 지나치게 홀로서기만을 고집하지 말고 기술이나
노하우를 업체간 전략적 제휴 또는 인수.합병 작업을 통해 습득하는 경영
방식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관측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은 각자의 1등 상품 내지 1등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품에
역량을 집중, 이익을 추구하고 창업시 주력 상품일지라도 사양 산업 또는
경쟁력을 상실한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1등 추구 경영"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