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전문회사 아데코코리아(대표 최정아)는 직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모니터 화면을 통해 구직 신청을 할 수 있는 "잡샵(Job
Shop)"을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인력 서비스회사인 아데코그룹의 존 바우머 CEO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국 정부의 규제완화 시책에 힘입어 인력공급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잡샵 등 선진국형 인력 인프라시스템을 한국에 구축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아데코그룹은 지난 5월 국내 헤드헌팅업체인 휴먼써어치와 인재파견업체인
휴먼스탭인터내셔날을 인수,아데코코리아를 발족시키면서 한국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데코는 53개국에 4천5백여개 사무소를 운영,연간 1백50억달러(18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최대의 인재 서비스회사이다.

이 회사의 잡샵은 은행의 현금출납기와 비슷한 시스템.구직자가
구직신청을 하면 접수된 이력서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아데코코리아
시스템에 자동 접속된다.

접속된 구직신청서는 직종 성별 연령 지역 기간별로 자동 분리돼
잡샵 시스템의 구직 데이터 관리코너에 보관된다.

잡샵은 현재 미국에만 2백여개 설치돼 있으며 일본 등 10여개국에서
시험가동 중이다.

한국에는 내년부터 동대문시장 주요백화점 등 젊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아데코코리아는 지난 3개월 동안 이동통신 등 IT(정보기술) 분야에
70여명의 인력을 파견했으며 여의도와 부산 대전지역에 지사를 설립해
전국적인 업무를 전개할 계획이다.

(02)555-0606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