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그룹인 하트포드가 LG화재 자회사로 편입되는 한성생명과
합작을 추진중이다.

LG화재 구자훈 사장은 26일 "최근 미국을 방문해 하트포드측과
투자방안을 협의했다"며 "하트포드측 고위관계자들이 내년 1월말
방한해 세부사항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한성생명은 내년 1월 17일 증자후 클린컴퍼니(우량회사)가
되므로 외자유치를 급히 추진할 이유가 없다"며 "다만 특화된 보험사로
키우기위해 하트포드가 보유한 노하우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서울에 큰 조직이 없고 생긴지 얼마안된 한성생명을
대형사처럼 운영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트포드측은 당초 한성생명을 클린컴퍼니로 만든뒤 자산평가를
거쳐 주식을 사되 주당 5천원이상은 곤란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 사장측은 주당 5천원이하의 헐값에는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LG화재와 구 사장 등은 지난 10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한성생명에 1천2백억원을 투자해 94%가량의 지분을 확보키로 했다.

국민생명의 인수가능성에 대해 구 사장은 "더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생명은 정부가 뉴욕생명에 매각하려 했으나 입장차가 커 결렬설과
함께 LG화재 SK그룹 등의 인수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지난 11월 1일 LG그룹으로부터 분리독립한 LG화재는 자회사인 한성생명과
함께 내년 1월 27일부터 새 로고를 쓸 예정이다.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