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포항제철에 대한 산업은행의 잔여지분(9.84%)을 내년 1.4분기중
일반공모나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매각키로 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26일 "최근 블록세일 방식을 통한 포철 주식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같은 방식으로 재입찰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일 실시된 포철 지분매각은 최소 매각단위 지분이 3%인 블록세일
방식이어서 5천억원 이상의 자금동원 부담으로 응찰자수가 적은데다 응찰
금액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무산되고 말았다.

포철 지분매각은 전체 외국인 지분이 40%를 웃돌지만 국내업체들의 지분
인수 여력이 불충분하다는 점을 감안, 일괄 재입찰 대신 일반 공모와 해외
DR매각 방식을 병행한다는 게 정부측 복안이다.

이중 해외 DR 발행물량은 포철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