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카드 판매가 크게 줄었다.

새해 연하장 판매도 예전같지 않다.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한 "e카드"에 밀려난 탓이다.

이에따라 관련업계는 문을 닫을 지경이라며 울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성탄카드와 연하장 판매량이 예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수요가 크게 줄었다.

기업체나 관공서 간부들이 쓰는 게 고작이다.

일반인들, 특히 젊은이들은 "특별한" 경우에나 기존의 카드를 쓰는
정도다.

예년 같으면 12월초부터 해외로 나가는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으로
우체국이 북새통을 이루지만 올해는 이런 풍속도 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이에따라 카드 업체들은 선물포장안에 동봉하는 간단한 저가 엽서류
카드를 개발하거나 인터넷 카드 사이트에 디자인을 제공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반면 인터넷과 PC통신을 이용한 사이버카드와 웹카드 전문 사이트에는
신세대들을 위주로 접속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편리하기도 하지만 값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디자인을 앉아서 고를 수 있다.

무료 사이트도 수두룩하다.

게다가 인쇄카드와 달리 애니메이션이나 음악을 곁들여 보낼 수 있고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편집이 가능하다.

김수민(19)양은 "우편으로 카드를 보내는 사람은 "쉰세대", 사이버카드를
보내면 "신세대"로 통한다"고 한마디로 요약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