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직후 곧바로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고심중인 가스공사가 대규모
배당과 자사주 취득 등을 통해 주가방어에 나섰다.

23일 가스공사 관계자는 "연말 결산에서 10%이상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방침을 정했으며 최대 20% 현금배당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7%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었다.

그는 "가스공사의 올해 순이익이 2천5백억원에 달하고 배당가능한 적립금이
7천억원에 이르러 배당재원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또 대주주와 일반투자자간에 차등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 참가해 주식을 산 소액투자자 및 기관투자가에게는 기존 주주인
정부 한전 지자체등보다 2배이상 고배당을 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투자자들에게 20%를 배당한다 해도 금액은 3백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다만 올해 고배당을 할 경우 향후 배당압력이 커질 것을 우려해
10~20%선에서 배당률을 검토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날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간은 주간사 증권사의 시장조성의무가 끝나는 다음달 15일부터 3개월
간이며 1천억을 들여 3백만주(총 발행주식의 3.88%)를 사들일 계획이다.

가스공사의 상장주간사증권사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은 시장조성을 위해
지난 20일이후 하루평균 10만주씩 매입하고 있다.

한편 현대증권은 가스공사의 경우 2만7천원대의 가격을 기준으로 할때
주당이익비율(PER)이 7.9배로 크게 저평가돼있다며 매수추천 의견을
제시했다.

타업종 평균인 16배를 적용할 경우 적정주가는 4만5천9백50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올해 수익전망등을 기초로한 적정주가는 3만9천1백원,
해외업체와 비교했을 때는 3만9천6백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