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기업들이 인터넷으로 제품을 공동 구매하거나 경매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생긴다.

인터넷 무역알선 전문업체인 제타소프트(대표 정승모)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세나라 사이에서 인터넷으로 공동구매와 경매를 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내년
3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제타소프트는 이를 위해 중국 국영 전신.전화회사인 차이나텔레콤의 자회사
광동태신유한공사(www.gdtekson.com)를 중국측 파트너로 정하고 최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일본측 파트너인 스미토모 상사 자회사인 스미쇼컴퓨터시스템
(www.scs.co.jp)과도 조만간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제타소프트는 공동구매와 경매 사이트를 구축하고 광동태신유한공사와
스미쇼컴퓨터시스템은 각각 중국과 일본에서 마케팅과 사이트 운영을 맡게
된다.

이 사이트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동시에 번역돼 서비스된다.

제타소프트는 공동구매의 경우 중고PC(개인용컴퓨터)와 중고 자동차 등을
주요 거래 품목으로 삼을 계획이다.

경매엔 PC부품과 MP3 생활용품 등을 다양하게 취급할 예정.

예컨대 중국에서 여러 기업이 PC모뎀을 1백개 정도 공동구매하겠다는 내용을
이 사이트에 올려 놓으면 한국이나 일본 업체들이 응찰하는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 회사는 미국 기업과도 제휴해 미국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제타소프트의 정진상 이사는 "3국간 공동구매와 경매 사이트의 주요 고객은
중소기업과 전문 오퍼상이 될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에서 믿을 만한 업체와
제휴를 맺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에 참여하는 현지 업체들의 신뢰문제를
해결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제타소프트는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무역알선사이트(www.findkorea.co.kr)의
시스템을 공급한 회사로 삼성물산이 19%의 지분을 갖고 있다.

(02)483-7110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