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나스닥지수가 1백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파죽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4,000포인트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2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백27.30포인트(3.4%) 오른
3,911.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하루 상승치로는 사상 최대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56회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총 7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3일 3,000시대를 열었던 나스닥지수는 4,000을 불과 89포인트
남겨 놓고 있어 1천포인트 상승 기간을 2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미 증시
초유의 기록도 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스닥지수가 최초 1,000포인트 벽을 깨는데는 24년이 걸렸었다.

이날 증시는 FRB(연준리)가 금리를 현행(5.5%)대로 유지하고, 통화정책도
"중립(neutral)"을 고수키로 결정한 뒤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특히 분기별 사상 최고의 영업실적을 올린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첨단주들이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