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이 9일 남았다.

사모아는 밀레니엄 관광특수로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터키 미국 브라질은
Y2K(컴퓨터의 2000년 연도인식오류) 걱정으로 긴장하고 있다.


<>.휴렛팩커드(HP) 시스코시스템즈 등 실리콘밸리의 대기업 총수 대부분도
Y2K문제 발생에 대비, 새해 전야에 철야 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미
경제전문잡지 포브스가 21일 보도했다.

HP의 칼리 피오리나 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발전기, 비상식량 등이 갖춰진
"Y2K사령센터"에서 밤을 지새울 예정이다.


<>."밀레니엄의 마지막 일몰은 사모아에서".

남태평양의 소국 사모아는 오는 31일 마지막 일몰을 보기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이는 기대감으로 매우 들떠 있다.

일몰 구경의 최적지는 사모아의 "투푸타포에"마을.

그러나 사모아관광부는 그동안 이웃섬인 팔레알로푸를 일몰 구경지로 선전,
관광객들이 팔레알로푸를 더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팔로알로푸에서는 31일 전통결혼식과 문신새기기, 추장 추대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터키는 Y2K로 인한 해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신년 제야에 대형 유조선의
보스포러스해협 통과를 금지하는 운항제한조치를 실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원유나 액화천연가스(LNG) 기타 위험물질을 적재한 3천톤급이상
유조선들은 흑해와 에게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러스 다르다넬스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

또 전장 2백미터 이상의 선박도 해협통과가 금지된다.


<>.브라질정부는 Y2K문제를 피하기 위해 1월1일 0시께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
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항공당국은 오는 12월31일 오후 11시 45분에서 1월1일 0시15분 사이에
항공기 이착륙 금지여부를 내주에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인들이 비상시 이용하는 "911" 긴급전화센터의 대부분이 Y2K문제를
거의 해결했다고 미 전국긴급전화협회가 21일 밝혔다.

협회는 911 긴급전화센터의 98.5%이상이 Y2K대비를 마무리했다며 연말연시
비상사태를 겪는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