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45만t급 극초대형 유조선(ULCC)4척,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VLCC)1척 등 총 7척, 4억8천3백만달러어치의 선박을 미국과 그리스에서
수주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대우는 미국의 머제스틱시핑사로부터 45만t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극초대형 유조선 4척(옵션분 2척 포함)을 수주했다.

대우는 또 그리스의 아에올로스 매니지먼트사로부터 30만t급 초대형유조선
1척, 어틀랜틱 벌크캐리어사로부터 7만5천t급 벌크선 2척을 각각 수주했다.

대우가 수주한 세계 최대급 유조선(ULCC)은 20여년만에 처음 발주되는
것이라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길이가 3백80m, 폭 68m, 깊이가 34m로 2002년 하반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된다.

디젤엔진을 채택,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이중선체로 건조된다.

대우측은 "45만t급 ULCC를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설비를 갖춘 조선소는
세계적으로 몇 안된다"면서 "설비운용 측면에서 대우는 가장 효율적으로
이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는 ULCC를 수주하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독자적으로 선형을 개발,
선주들에 대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번 수주한 ULCC는 30만t급 초대형원유운반선 VLCC보다 50%정도 많은
3백2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다.

ULCC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44척이 운항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75%가 중동에서 미국으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ULCC는 VLCC보다 20%이상 운송비가 싸 신규 수요가 일고 있다.

현재 운항중인 대부분의 ULCC의 평균 선령이 22년인 노후선이어서 대체
수요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우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ULCC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우는 이로써 올해 총 23억달러어치를 수주,60억달러가 넘는 수주잔량을
확보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