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가 선물시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장.단기 금리선물 모두 소강상태를 벗어날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거래량이 극히 미미한 가운데 장기금리선물인 국채선물 가격은 소폭 내렸고
단기금리선물인 CD(양도성 예금증서)금리선물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미국달러선물은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돼 오름세를 나타냈다.

20일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체결된 국채선물 2000년 3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08포인트 내린 95.47로 마감됐다.

지난주말의 상승세가 조정을 받는 분위기였다.

6천억원 규모의 양곡증권(5년짜리) 금리가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결정돼
하락세를 이끌었다.

거래량은 전날(3천2백97계약)에 비해 급감했다.

이날 체결된 거래는 2백76계약에 불과했다.

2000년 6월물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95.14를
기록했다.

CD금리선물 2000년 3월물 가격은 전날과 같은 92.07을 기록했다.

거래는 겨우 13계약이 체결되는데 그쳤다.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로부터 점점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달러선물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선물 관계자들은 "당분간은 대규모의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하락세로 반전되더라도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