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고너글 회장 약력 ]

<> 45년생
<> 미국 조지타운대, 펜실베니아 대학원(국제관계) 미시간 대학원(경제학)
졸업
<> 미국무부 금융개발과
<> 경제개발협력 기구(OECD) 파견근무
<>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관 경제부 참사관
<> 뱅크원 국가기구 분석담당 총지배인
<> 뱅크원 싱가포르 지점장 겸 동남아시아 지역본부장
<> 뱅크원 서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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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엔 대북한 경제제재 완화 가능성이 큰만큼 대북사업을 중요한 과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신임회장에 내정된 폴 맥고너글(54)씨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내년도 중점
사업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맥고너글씨는 제프리 존스 회장에 이어 내년1월부터 주한미상의를 이끌게
된다.

맥고너글 신임회장은 "1월중 10여개 미국 기업대표가 방북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북은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세우기보다 북한의 경제환경을 살펴보고
진출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고너글 신임회장은 주한미상의의 역할과 관련해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 표준에 맞는
경제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맥고너글 회장은 또 "무역 투자분야의 시장개방은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종업원들의 고용을 안정시켜 궁극적으로는 국민생활의 질향상으로 이어질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보호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맥고너글 회장은 "한국에서 무역자유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방에 대한 저항은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80년대 미국에서도 외국인 투자에 대해 저항하는 등 국수적인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저항동기를 살펴보면 국가전체보다는 개인기업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무역자유화를 통해 과거 35년간 매년 1천달러이상의 개인소득
이 증대했다"며 "보호주의는 결국 국민 모두에게 해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장기투자보다 단기투자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투자에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
장기투자액이 98년 70억달러를 넘고 올 11월까지 1백억달러를 넘은 사실을
볼 때 한국정부가 목표하는 1백50억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뱅크원 한국지점장으로 있는 맥고너글 회장은 지난 69년부터 84년까지
국무부 경제담당관으로 근무했고 84년 뱅크원(구 퍼스트 내셔널 뱅크 오브
시카고)으로 자리를 옮겼다.

맥고너글 회장은 자신이 부채관리 전문가라며 이 때문에 한국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맥고너글 회장은 "지난 30년간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한국과 미국 정부간의 정책대화를 늘리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