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87%"재산 직접관리"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9명은 자신이 직접 재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구입하는 물건은 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8월16일부터 6일간 서울 등 5대
도시에 사는 65세이상 노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7%는
예금통장과 연금증서 등 재산을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언을 해주거나 재산관리 등을 맡아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노인도 34.7%에 달했다.

소보원은 이와 관련, "법률적 후견인제도를 개정해 노인들도 필요할 경우
후견인을 두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직접 재산관리를 하는 노인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상품은 약품(68.7%)으로
지난 91년의 30.8%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아졌다.

노인들은 상품의 구입을 결정할 때 대부분 가족 친구나 친지 이웃 등으로
부터 전해들은 정보에 의존한다고 답했다.

또 상품설명서 글자 크기가 너무 작고 내용이 어렵다(78.8%)고 지적했다.

이밖에 노인전문병원(9.9%)이나 가정봉사원(2.1%) 등 노인전용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낮지만 여건만 되면 적극적으로 이용할 생각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노인전문병원과 실버용품 전문상점이 노인들의 최고 인기시설로
꼽혔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