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대회 황제" 프레드 커플스의 저력은 "즐기는 골프"에서 나온다.

인터넷 골프웹은 16일 포스트시즌 이벤트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커플스의 독특한 이력을 이같이 풀이했다.

커플스는 지난달 샤크슛아웃대회와 스킨스대회에 이어 이달 다이너스클럽매
치플레이대회에서 잇따라 우승, "이벤트대회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샤크슛아웃대회에서는 데이비드 듀발과 팀을 이뤘고 다이너스클럽매치플레이
대회에서는 마크 캘커베키아와 함께 출전했다.

3개 대회 우승으로 거둔 상금만 91만달러.

커플스는 통산 포스트시즌 이벤트대회에서만 20승을 거둬 상금액이
총6백80만달러에 달했다.

컬럼니스트 멜라니 하우저는 이에 대해 골프를 즐길 줄 아는 커플스의
성격때문으로 분석했다.

우즈가 시즌 막판 아시아까지 원정을 다닐때 커플스는 아이들을 학교에
태워주고 아내와 함께 장을 보는 등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커플스는 되도록 집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 3~4일 정도 할애해
출전하고 집근처 골프장에서 연습하는 식으로 컨디션을 유지해 왔다.

커플스가 수년간 시달려 온 등부상을 극복하고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이처럼 독특한 자기관리 방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