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5일 "민관이 합동으로 운영하는 기술거래소를 만들어 각종
신기술 등이 개발 또는 발명되면 옵션을 붙여 이 곳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서정욱 과기부장관등 1백60여명의
과학기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새천년을 여는 과학기술인대회"
에서 "기술거래소에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 벤처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관련, 정부 관계자는 기술거래소의 자본금은 1백억원이며, 올해안에
경영진을 선임해 내년 1.4분기중에 출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실질적인 산.학.연 합동체제를 만들어 개인도 정당하게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쌍방향 협동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국내 우주항공분야와 관련, "2005년까지 국내에 우주(인공위성)
발사장을 순수 국산기자재로 건설할 예정"이라며 "발사장의 후보지는 경남
남해와 전남 고흥"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내년에는 상훈법을 개정해 과학인을 위한 별도의 훈장제도를
신설할 예정"이라며 "우수한 과학인력의 양성과 사기앙양에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정부는 예산을 배정할 때 과학기술분야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2000년에는 전체 정부예산중 3천5백억원을 투입하고, 2002년까지 전체
예산의 5%까지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산업기술의 기술집약화 정책을 펴 세계 인류의
경쟁력을 가지도록 할 것"이라며 "2000년에 1조원을 투자해 전자와 기계
영상 소프트웨어산업등 기술집약형 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이 현장에서 서명한 "메모리얼 월"에 서명조각을
부착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