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활황장세의 주력인 인터넷 종목들이 내년 2월을 고비로 조정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신영증권은 14일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주가 조정및 차별화 가능성"이라는
자료를 통해 인터넷주의 하락조정기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한국 코스닥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온 미국 나스닥의 주가지표와
비교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신영증권은 이 자료에서 한국의 10개 주요 인터넷 종목을 기준으로 할때
영업실적이 주가상승률을 못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종목 주가척도인 PSR(주가매출비율)와 관련되는 매출액증가율이
주가상승률을 못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인터넷관련 10개종목의 평균 매출액증가율은 2백95%지만 올들어
평균 주가상승률은 2천3백41%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나스닥의 10개 대표종목의 매출액증가율은 1백62%로 주가상승률
(1백67%)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에 인터넷관련기업 신규등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하락
조정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나스닥에서도 지난 6월께 인터넷 관련기업 등록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조정국면을 나타냈다.

또 인터넷 기업에서는 선두 회사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강해지는 현상
때문에 인터넷 기업간 수익성 차별화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게 신영증권의
분석이다.

이럴 경우엔 수익성이 떨어지는 인터넷 종목들은 큰 폭의 주가하락을 당할
수 있다.

신영증권 조사부의 박세용 연구원은 "기업들의 금년 결산이 드러나는 내년
2월께 인터넷 종목에 대한 평가가 현실감있게 변할 수 있다"며 "1월 하순
부터도 조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용 연구원은 "인터넷기업 투자에서는 정보부족으로 인한 환상이 주가
거품을 만든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내년2월이후 실적이 가시화되면 종목간 주가차별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의 인터넷주 분석에서 대상이 된 관련기업 10개사는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골드뱅크 인터파크 디지틀조선일보
한국정보통신 인성정보 메디다스 한솔CSN(상장종목)등이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